세피아 멤버들에게 세피아를 물었어요

많은 사진동아리들 중 세피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?

S

촬영한 사진들이 데이터만으로 남지 않고 책이라는 결과물로 남는다는 점이 좋았어요.

Y

인원이 많지 않은 팀이라, 멤버들과 깊게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.

J

세피아의 모토 중 하나인 ‘솔직함‘이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. 다른 동아리들이

‘사진’을 강조했다면 세피아는 사진을 통해 ‘나‘, 그리고 ’우리’를 보려고 하는 것 같았거든요.

세피아만이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요?

S

사람들이지요! 웃긴 이야기도, 진솔한 이야기도, 꾸밈없이 할 수 있다는 점!

Y

알록달록함. 사람, 글, 사진 모두 알록달록해요

J

정말 많은 매력이 있지만 하나를 꼽자면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‘진(zine)’이 있다는 점일 것 같아요. 몇 권의 진에 참여해보니 진을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사진괴 글을 엮어 책으로 내는 것 그 이상의 행위인 것 같아요. 완성된 진을 들여다보면, 어느새 ‘나‘와 ‘우리‘가 어떤 생각과 시선을 가지고 있는지 고스란히 드러나거든요. 진을 통해 나 스스로를 마주보고, 동시에 서로를 들여다보게 된다는 점. 이 점이 세피아가 가진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인 것 같아요.

지금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은 '어떤' 사람들인가요?

S

할머니, 할아버지 될 때 까지 붙어있고 싶은 편안한 친구들

Y

스스로를 잘 아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. 취향이 분명하고 무엇이 자신을 기쁘게 하는지 아는 것 같아요. 그래서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요.

갑자기 생각난 일화인데요... 망원동 출사 때 들렸던 한 가게 사장님께서 말씀하셨어요.

"여기는 뭐 하는 모임이에요? 되게 안 어울리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 같아요. 특이한 조합이네요." 이 말을 듣고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나요. 그만큼 각자의 선명함을 지닌 사람들이에요. 그게 사진과 글에서도 티가 난다고 생각하고요.

J

살아온, 살아가는 배경과 방식이 이렇게나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언제 만나든 편안한 사람들이에요. 이 편안함은 그들의 깊은 배려심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. 항상 세피아 사람들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!

P

솔직하고 생각 많은 사람들, 이것보다 잘 설명할 수 없네요. 덧붙이자면 다정한 사람들입니다

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?

S

함께 충무로의 아지트에서 작업한 후,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은 이런 작은 순간들이 아닐까 떠올린 적이 있어요. 결이 비슷한 편안하고 재밌는 사람들과 모임을 가지고, 충만해지는 경험을 한 날이었어요. 세피아 친구들과 만나고

돌아오는 길은 각자 나다움을 연기하지 않아서 그런지 온전히 충전된 기분이 들어요.

Y

폭설이 내린 대관령에 제 발로 들어간 엠티가 기억나요. 숙소는 어찌나 깊숙하게 있던지...차를 밀며 올라갔어요. 오두막 같은 숙소가 거의 눈에 파묻혀 있었죠. 분명 제정신이었는데(?) 베란다에 쌓인 눈을 퍼서 딸기 빙수를 만들었어요. 그걸 또 다들 무척이나 맛있게 먹어줬어요. 그러곤 밖에 나가 함께 눈 속을 헤엄쳤어요. 한참을 뒹굴다 눈밭에 누워 다 같이 셀카를 찍었어요. 여벌 옷도 안 챙겨온 사람들이 다시는 눈을 못 볼 것처럼 굴었어요. 대관령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면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아요.

J

당장 떠오르는 것은 24년 봄 매거진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소중한 물건들을 가지고 서울숲에 모였던 것이 생각나네요. 각자의 물건들만 봐도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서로의 취향이 뚜렷하더라고요! 그런 우리들이 ‘세피아‘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모여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.

새로운 멤버가 들어온다면,

어떤 사람들이 잘 어울릴 수 있을까요?

S

솔직하게 자기 자신을 알려고 노력하고, 자신의 길을 가기로 선택하는

용감한 사람들이 잘 어울릴 것 같아요.

Y

세피아 멤버들이 뚜렷한 개성에도 불구하고 잘 맞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,

자신을 말할 줄도 알지만 그만큼 타인을 들을 줄도 알기 때문인 것 같아요.

그런 특성을 가졌기에 우리가 좋은 매거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 같아요.

많이 표현하고, 많이 궁금해하고, 많이 걷고, 많이 사랑하고 싶은 분이라면 환영합니다!

J

세상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이 있는 사람.

동시에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세상을 궁금해하는 사람.

P

솔직하게 마음 터놓을 수 있는 분이라면 충분할 것 같아요.

세피아를 한마디로 표현해주세요!

S

자신과 세상을 향한 진솔한 시선

Y

내 행복, 자양강장제

J

바깥을 들여다보는 망원경이자, 내 안을 들여다보는 현미경.

한 단어로 압축하자면 ‘렌즈’가 아닐까 싶네요!

P

오랫동안 안고 갈 추억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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